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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s 도서 리뷰/여행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 / 김도영














어제 반디앤루니스에서 메일 한 통이 왔다.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의 저자 김동영의 신간 '나만 위로할 것'을 알리는 내용이었다. 문득 작년에 읽은 책이 떠올랐다. 내 기억이 맞다면 아마도 자전거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서 처음으로 읽은 책일 것이다. 이 책은 저자 김도영이 회사에서 그만 나오라는 통보를 받은 후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 대륙을 횡단하며 서른 살이 된 자신에게 여행을 선물한다는 내용이다. 혼자 여행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외로움이 책 전반적으로 느껴진다.



저자는 자신을 생선이라고 부른다.

“생선은 절대 눈을 감지 않잖아요. 그거 알아요? 생선은 눈꺼풀이 없어요. 사실 감지 못하는 게 아니고 감을 수 없는 거죠. 난 어떤 일이 있어도 절대 눈을 감지 않을 거거든요.” / 16쪽


벙어리 생선


-방 있어요? 나는 말없이 다시 메모지에 “혼자에요”라고 써서 그에게 내밀었다.

그날 밤, 나는 내 이기적인 마음을 앞세워 한마디 말도 하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순박한 부부를 속인 셈이었다. 하지만 죄책감 따윈 느끼지 않았다. 그저 난 너무 피곤했으므로 그날 밤 말하는 법을 잠시 잊었을 뿐이다. / 48쪽


봄의 버팔로


“하지만 사람이 살아가면서 꼭 위로 높아지는 것만이 정답은 아닌 것 같다. 옆으로 넓어질 수도 있는 거잖아. 많은 경험을 하고, 새로운 것을 보고, 그리고 혼자서 시간을 보내니까. 너무 걱정 마. 내가 여기서 시간을 보내는 동안 다른 사람들이 너보다 높아졌다면, 넌 그들보다 더 넓어지고 있으니까.”/ 64쪽


어른의 문



내가 살아온 시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안 될까.
그렇게 한 살에서 죽는 건 어떨까. / 8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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