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에서 자전거를 꺼내기 전에 가장 위에 놓여 진 안장을 먼저 꺼낸다.
거치적거리는 종이 포장은 벗겨내고 조립 중 안장이 더러워 지지 않도록 비닐은 그대로 씌워둔다.
벌써부터 영롱한 카본 시트 포스트(Carbon Seat Post)가 보인다.
내가 벌써 카본을 써보다니 감개무량하다.
시트 포스트를 시트 튜브(Seat Tube)에 조심스럽게 넣는다.
아주 조심스럽게... 내 영롱한 카본이 다치지 않도록 말이다.
QR(Quick Release) 레버를 뒤로 젖히고 좌우로 살살 돌려가면서 시트 포스트를 넣는다.
사이즈가 딱 맞아서 부드럽게 들어가지는 않을 것이다.
너무 들어가지 않는다 싶으면 QR레버의 나사를 조금 풀어준다.
시트 포스트가 시트 튜브에서 빠지지 않도록 QR레버의 장력을 적절하게 조절한다.
어쩌면 가장 어려운 말이다.
"적절하게"
참 쉬운데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네.
이제 시트 포스트를 잡고 자전거를 꺼낸다.
시트 포스트를 가장 먼저 조립한 이유는 자전거를 꺼낼 때 손잡이로 사용하기 위함이다.
어차피 안장은 위에 걸쳐 있어서 꺼내야 하는 상황이니 겸사겸사 가장 먼저 조립을 한 것이다.
자이언트 CFR1이 드디어 알에서 깨어났다.
이제 막 깨어나서 그런지 잔뜩 쭈그리고 앉아 날개를 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내가 날개를 펼 수 있도록 도와줄게 조금만 기다려 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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