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첫사랑이었다. 건축학개론? 제목이 좀 촌스럽다;;


우물쭈물... 서투른 첫 사랑을 시작하는 이제훈


제주도에서 온 음대생 배수지


우리는 어쩌다 친해진걸까?


이어폰에서 1994년 발매된 전람회 1집 Exhibition의 타이틀곡 '기억의 습작'이 흘러 나온다.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에서는 유독 이제훈이 수지를 바라보는 장면이 많다.


"보통의 사이에서는 손목 때리기 같은걸 하지 않지 않나? 막 손도 잡고 그래야 하는데..."

"그럼, 아구창을 날릴까?"

이번 영화에서 웃음을 담당하는 배우 조정석


"우리 첫눈오는 날에 만날래? 그때 그 빈집으로 와!"

나도 이와 비슷한 약속을 해 본적이 있는 것 같은데...


어쩌면 과거를 회상 장면에서 처음으로 수지가 이제훈에게 호감을 보인 장면이 아닐까 생각한다.


한가인은 엄태웅을 물끄러미 바라보지만,


엄태웅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왜 나를 찾아온거야? 집 지어 줄 사람이 그렇게 없어?"



과거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 '건축학개론'

영화 상영시간 내내 과거의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서 영화가 어떻게 끝났는지도 모르겠다.



사랑을 다루는 영화는 어딘지 모르게 비슷한 점이 많이 있다.

과거의 사랑을 회상하는 전체적인 구성이 러브 레터를 떠올리게 하고,

시대적 배경에는 좀 차이가 있지만 서투른 청춘의 사랑을 표현한 점은 품행 제로를 닮기도 했다.


사랑을 하고 있는 주인공이 아닌 주인공 친구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한데,

배우 조정석은 영화에서 깨알같은 웃음을 선사한다.


여기에서 현재의 승민 엄태웅의 캐릭터는 조금 의문으로 남는다.

엄태웅의 한 마디도 지지 않는 악착같은 캐릭터 보다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에서 김주혁의 캐릭터가 좀 더 승민 스럽지 않나 생각한다.

승민이 성장해서 성격이 너무 바뀐 것 같아 살짝 몰입이 흐트러지는 아쉬운 느낌이 들었다.


엄태웅의 살짝 아쉬운 캐릭터와 한가인의 어색한 욕만 아니면 거의 완벽했을 영화 '건축학개론'

올 봄에 꼭 챙겨봐야 할 '달콤한 꿈' 같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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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유리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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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기저여자 2012.03.30 18:45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사람들평이참좋은영화.보러가야하는데.추천해주셔서보러가야하는데아무나하고보고싶진않네요.

    • 유리거울 2012.03.31 23: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무하고나 보고싶지 않은 영화가 있죠. 이렇게 생각에 잠기게 만드는 영화는 혼자 봐도 괜찮은 것 같아요. 물론 짝꿍이랑 같이 보면 좋겠지만 동상이몽이라면 대략난감... 어째든 강추하는 영화임에는 변함이 없네요. 막 내리기 전에 꼭 관람할 수 있기를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