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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s 영화 리뷰/해외 영화

레지던트 이블4 : 끝나지 않은 전쟁 3D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레지던트이블4를 관람하러 갔다. 부제가 무려 끝나지 않은 전쟁 “3D”이다. 이건 “3D로 만들었으니 반드시 3D로 보시오.” 라고 적혀있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아바타도 3D로 못 봤는데, 레지던트이블 덕분에 처음으로 3D를 관람했다.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뭔지 모를 자막들이 “내가 바로 3D야!”라며 미칠 듯 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많은 리뷰들이 레지던트이블은 갈수록 별로라는 평들을 내놓지만 나는 이상하게 3편을 가장 재미있게 봤다. 그 이유는 아마도 밀라 요보비치의 아름다움이 3편에서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기도 하다. 사실 나는 외국배우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서 이름을 외우고 있는 배우가 손에 꼽을 정도다. 밀라 요보비치가 제5원소의 주인공이라는 사실도 3편을 보고나서야 눈치 챘을 정도니 이정도면 말 다한 것 같다. 제5원소에서 알 수 없는 언어로 쏼라쏼라 하는 배우와 동일인물이라니... 내가 둔하긴 한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점점 갈수록 별로라는 평을 내놓는 이유 중 하나는 밀라 요보비치가 갈수록 무적이 되가는 모습이 한 몫 한다. 이번 4편에서도 어김없이 무적의 모습으로 등장하며, 아라한 장풍대작전에 나올법한 내공을 보여주기도 한다. 하지만 그래도 네임벨류가 있는데, 이번 작품은 유독 더 평이 좋지가 않다. 물론 내가 직접 영화를 보기 전에는 왜 그런지 알 수 없었지만 영화를 보고나니 왜 평이 좋지 않은지 조금 이해가 됐다. 앞서 미리 언급한 "3D" 그것이 문제였다.


레지던트 이블에서 처음 선보인 3D작품이어서인지 3D기술에 너무 과도하게 집착하는 듯 한 카메라 앵글이 유독 많다. 영화 메트릭스에서도 결투장면에서는 간혹 슬로우를 걸기도 하지만 이 정도는 아니였다. 지나친 슬로우 모션이 영화의 흐름을 방해하기도 하고, 3D의 원근감은 마치 크리스마스 입체카드처럼 극단적으로 보였다. 피사계심도가 너무 얕아서 주위의 배경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것처럼 영상이 너무 극단적이다. 또한 영화 시간에 비해 스토리 전개가 너무 더디다. 영화 시간이 짧은 만큼 많은 내용을 적절하게 함축해서 내용을 전달해야 하는데, 적은 내용을 억지로 풀어서 이야기 하는 것처럼 스토리 전개가 느리다. 덕분에 영화 한편을 본 것이 아니라 마치 예고편 정도만 본 것 같은 느낌이다.


껌 씹는 보스 등장

영화가 시리즈로 전개된다 하더라도 각각의 편마다 기승전결이
있는 법인데, 죽었나 싶으면 다시 등장하는 클론보스는 허무하기도 하다. 페인트도 한번 보여줘야 관객도 속는 법인데, 페인트를 너무 남용 하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스토리상 3편에 등장했던 알리 라터가 다시 등장하는데 미모는 여전히 아름답다. 이름은 지금 검색해서 알았지만...;; 이렇게 한명한명 알아가는 거겠지...

영화가 끝이 나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나 싶더니 5편의 예고가 시작된다. 누구에게 조종당하는 미모의 여배우가 나와서 엄브렐러 직원들에게 전투명령을 내리는 장면에서 진짜 영화가 끝이 나는데, 5편은 도대체 또 언제 내놓을 것인지 기다림은 끝이 없다. 이미 T-바이러스는 퍼질 대로 퍼진 것 같은데 이제 그만 백신을 내놓으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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