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임수정의 출장을 현빈이 승용차로 바래다 주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자연스러운 듯 하면서 약간 어색한 일상의 대화가 오고가던 중
임수정은 남자가 생겼다며 집을 나가겠다고 말한다.
난, 괜찮아...
단 한번도 이유를 묻지 않았던 그는, 그녀의 새 남자가 데리러 오기로 한 날 짐을 싸는 것을 도와준다.
그녀를 위해 아끼던 찻잔을 포장해 주고 맛있는 커피를 내려 준다.
말 해봤자 어차피 달라질 것 없는 그녀의 마음을 알기에
현빈은 늘 조용하고 과묵하게 현실을 받아들인다.
짐을 싸는 도중 함께 만들었던 기억과 추억을 되살리는 물건들이 튀어나오고,
그때마다 따로 떨어져 있던 두 사람은 서로의 공간을 찾는다.
익숙한 시간이 흐를수록, 그의 속 깊은 배려에 점점 화가 나는 그녀는
그런 자신의 감정이 당황스럽다.
속 마음을 알 수 없는 그는 마지막 식사를 위해 레스토랑에 예약하고 함께 외출하기로 한다.
하루 종일 내리던 비를 피해 길 잃은 새끼 고양이가 집으로 찾아 들고 숨어버린 고양이를 핑계로,
비에 잠겨 끊어진 다리를 핑계로, 두 사람은 하루 더 함께 머물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그냥 영화가 끝이 난다.
영화를 보기 전 TV에서 우연히 예고편을 보았다.
조용히 내리는 빗소리, 그리고 이별...
그냥 그런 분위기에 영화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평점이 5점도 체 되지 않는 영화를 내 발로 보러 가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영화를 보고 난 소감은 제법 괜찮았다.
조금은 어색한 분위기
조금은 어색한 말투
그리고
긴~ 여운...
무엇보다도 부슬부슬 내리는 빗소리가 너무 좋았다.
다른 여느 영화의 OST보다 더...
한가지 나로 하여금 깊은 고민에 빠져들게 하는 건
과연 착하다는 것은 어떤 뜻일까?
나는 어렸을 적부터 착하다는 말을 자주 들어왔다.
"착한 ○○", "착한 ○○"
그러다가
"○○는 착하니까"로 말이 바뀌고
점점 내가 손해보는 일이 생겨났다.
이제는 "착해 빠져가지고"라는 말도 듣는다.
어느샌가 "착하다"라는 말이 "미련하다"로 들리기 시작한다.
그런 내가 이 영화를 통해 바라본 현빈은
미련할 정도로 착했다.
끝으로, 임수정의 nice한 anchovy 대사는 과연 누가 쓴 걸까?
하루 종일 내리던 비를 피해 길 잃은 새끼 고양이가 집으로 찾아 들고 숨어버린 고양이를 핑계로,
비에 잠겨 끊어진 다리를 핑계로, 두 사람은 하루 더 함께 머물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그냥 영화가 끝이 난다.
영화를 보기 전 TV에서 우연히 예고편을 보았다.
조용히 내리는 빗소리, 그리고 이별...
그냥 그런 분위기에 영화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평점이 5점도 체 되지 않는 영화를 내 발로 보러 가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영화를 보고 난 소감은 제법 괜찮았다.
조금은 어색한 분위기
조금은 어색한 말투
그리고
긴~ 여운...
무엇보다도 부슬부슬 내리는 빗소리가 너무 좋았다.
다른 여느 영화의 OST보다 더...
한가지 나로 하여금 깊은 고민에 빠져들게 하는 건
과연 착하다는 것은 어떤 뜻일까?
나는 어렸을 적부터 착하다는 말을 자주 들어왔다.
"착한 ○○", "착한 ○○"
그러다가
"○○는 착하니까"로 말이 바뀌고
점점 내가 손해보는 일이 생겨났다.
이제는 "착해 빠져가지고"라는 말도 듣는다.
어느샌가 "착하다"라는 말이 "미련하다"로 들리기 시작한다.
그런 내가 이 영화를 통해 바라본 현빈은
미련할 정도로 착했다.
끝으로, 임수정의 nice한 anchovy 대사는 과연 누가 쓴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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